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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11 17:04

[펌]정신나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머리용량 2mb'

요즘 나라 돌아가는 모습에 정말 눈물나도록 열받고 분통이 터지는 분들 많을 것 같다. 벌써 20일 가까이 밤마다 촛불시위로 불야성을 이루고 있고, 수많은 국민들과 젊은 경찰들의 아까운 에너지가 무엇때문에 이렇게 낭비되어야 하는지 정말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이 없다.

굴욕협상의 당사자들은 국민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재협상을 하기는 커녕, 국민의 겸역주권은 'Out of 안중', 국민보다 무서운 미국 눈치보기에 급급해 쥐꼬리 청계천 흘러가듯 살살 빠져나가려는 모습에 2008 여름밤의 열기가 쉽게 사그러들긴 어려울 것 같다.

힘들때 돕는 친구가 가장 소중한 친구라 그러던가? 요즘..여론의 뭇매를 맞아 안쓰러운 대통령을 막역지기 친구들인 조중동과 눈치빠른 정부부처들이 구하기에 나섰다. 떨어진 지지율을 함께 주워 던지는 추억의 오재미가 생각나는 눈물없이 볼수 있는 한편의 가을운동회다. 그런데 이제 거기에 또하나의 민간독립기구까지 합세할 모양이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방송 내용의 공공성 및 공정성을 보장하고, 정보통신에서의 건전한 문화를 창달하며 정보통신의 올바른 이용환경 조성하기 위함."(방통심위홈페이지참조)을 목적으로 민간독립기구로 설립된 조직으로 현 박명진 위원장은 2mb대통령이 직접 추천, 위촉한 인물이다.

5월 29일 어제, 방통심위,박명진 위원장이 다음 이명박탄핵까페에 올라온 한 게시글에 이명박 대통령을 지칭해 '머리용량2mb', '간사한 사람'이라고 표현한 것을 두고 수정권고조치했다고 한다.
(관련기사 : 프레시안 방통심의위 "'2MB' 등 대통령 인격 폄하하지 말라")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난 대선, 한나라당 광고中>


방통심위 출범도 늦게 해서 심의할 일도 6000건이나 쌓여 있다던데 자라나는 우리 어린이들에게 무방비로 노출되는 선정적인 케이블방송이나 태클걸어서 아이들의 건전한 동심부터 보호할 생각은 뒷전이고 일개 한 인간(대통령이라고 인격이 곱배기인건 아니잔수?)의 인격을 보호하는 거룩한 임무가 출범 첫 활동이라는 의도가 무엇인가?

게다가 전신인 '정보통신윤리위원회' 시절엔 언론과 네티즌사이에서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별잡소리들(xx일보는 대통령을 하등동물인 개구리에 비교하기도..)이 나돌때도 국민의 표현의 자유를 극진히 보장해주던 조직이 대통령 하나 바뀌었다고 대통령더러 '등신','머저리', 도 아닌 '머리용량2mb'라고 했다고 수정하라는 건 이건 분명 과잉충성이다.

방통심위는 아직도 5공때의 향수에 젖어 그 흉내라도 내 보겠다는 의도인지 되묻고 싶다. (근데 위원장님 댁에 인터넷은 개통하긴 하셨쎄여?) 그렇다면 내가 만약 네티즌들에게서 'Krang은 찌질이' 또는 'Krang은 2mb보다 못한넘', 'Krang, 광우병 걸렸냐?", 'Krang 머리용량은 1mb' 라는 소리를 들었을때 방통심위에 신고하면 직접 나서서 수정권고 조치해 줄 것인가?

못해주시겠다면? 대통령은 인격이 대단하신분이라서? 주요인물이기 때문에? 중요한 사실은 방통심위는 정부기관이 아니라 민간독립기구라고 출범한 조직이라는 것이다. "대통령 인격폄하 감독기구"가 아니라 방송통신관련하여 국민들에게 위화감을 조성하거나 선정적인 표현들을 나서서 감독하고 관리하는게 그들의 일이 아닌가?

윗물이 흘러가는데로 아랫물이 흘러가듯이 민간독립기구가 이정도로 알아서 권력에 과잉충성할 정도면 윗대가리의 도덕성과 눈에 보이지 않는 압력행사를 충분히 짐작하고도 남는다. 쩝..뭐 별로 기대하지도 않았지만.

법을 위반한 사실이 만천하에 발각되고 나서도 뻔뻔하게 자리하나에 목숨거는 청와대 대변인들과 내각, 민간독립기구의 본분을 망각하고 권력을 위해 헌법이 보장한 표현의 자유의 영역에 그 유치한 손을 대려는 방통심위, 새빨간 거짓말로 오히려 국민을 빨갱이로 몰아붙이려는 구시대적 언론들, 모두 한 인간을 구하려다가 오히려 그 사람의 눈과귀를 멀게 해 함께 시대와 들떨어진 외딴 길을 걷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그들이 함께 던지는 오재미에 박이 터지는 바로 그 날이 그들만의 즐거운 운동회가 막을 내리는 날로 역사는 기록할 테니까..꼭..대박 터지길 바란다~

P.S) 2mb는 한글 1024자를 기록할 수 있는 실로 엄청난 용량이다. 오히려 과분한듯.
Trackback 0 Comment 2
  1. qwerty 2009.08.27 15:3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태클 아닌 태클입니다만 2MB는 한글 1024자가 아니라 1048576자(UTF-8)입니다.
    그래봐야 수조테라바이트로 추정되는 용량의 털끝에도 못미치지만요..

    • pluckyman 2009.09.01 00:11 신고 address edit & del

      아 그렇네요ㅎ
      퍼온글이다 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