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ORD

눈 감았다 뜨니 서른 셋

plucky-new 2022. 3. 13. 23:37

33살 앞뒤가 똑같은 33세

 

언제 30살이 넘은 거냐고 한탄한게 엊그제인데..

 

서른 셋 하고 세번 째 달을 보내는 중이다. 

 

나는 6년차로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기로 하였다. 

 

아직도 남자와 여자 성별의 차이를 두는 저급한 회사에서 진급이 늦어서,

 

급여 처우가 나아지지 않아서, 함께 일하는 동료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등이 결정을 더 굳건하게 해주었다. 

 

 

따박따박 잘 들어오는 월급에 묶여 

 

나는 무엇을 하면 좋을지, 나는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내가 잘 하는 건 뭔지 깊게 생각해 보지 못했다. 

 

어쩌면 잘하는 것이 아무것도 없어서 내 초라한 모습만을 보는 것이 두려워 생각을 멈춘 것일지도 모른다. 

 

그동안 나는 월급의 노예, 디테일하게는 카드 값의 노예였던 것이다. 

 

내가 무엇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변화가 없는 

 

지금보다 훨씬 불안한 길을 걸어가는 그 시작을 기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