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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뭐 어쩌라고

2년 뒤에 다시 시작하는 블로그 2년 동안 많은 일이 있었고 월급의 노예가 다시 되었다가 그 상황조차 좋지 않게 끝나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나이를 떠나서 누군가는 겪지 않을 그런 일들이 일어나면서 뭐가 문제인지 생각하는 답답함이 차오르는데 내가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이런 일은 내 인생 언제고 일어날 일들이었다. 부당 해고 같은 거 말이다. 아무런 정보가 없어서 혼자 고군분투하다가 열 받다가 그러나 결국 내 탓이다. 역시 누군가 말했던 "회사는 나를 책임져주지 않는다." 와 같은 이런 명언을 마음에 두지 않고 결국 다시 예전 처럼 열과 성을 다해 상황이 안 좋아도 노력했었다. 회사는 나를 책임지지 않지만 나는 회사를 책임질 것 마냥 덤볐다. 그리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안고 새로운 경험을 ..

RECORD 2024.04.07

눈 감았다 뜨니 서른 셋

33살 앞뒤가 똑같은 33세 언제 30살이 넘은 거냐고 한탄한게 엊그제인데.. 서른 셋 하고 세번 째 달을 보내는 중이다. 나는 6년차로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기로 하였다. 아직도 남자와 여자 성별의 차이를 두는 저급한 회사에서 진급이 늦어서, 급여 처우가 나아지지 않아서, 함께 일하는 동료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등이 결정을 더 굳건하게 해주었다. 따박따박 잘 들어오는 월급에 묶여 나는 무엇을 하면 좋을지, 나는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내가 잘 하는 건 뭔지 깊게 생각해 보지 못했다. 어쩌면 잘하는 것이 아무것도 없어서 내 초라한 모습만을 보는 것이 두려워 생각을 멈춘 것일지도 모른다. 그동안 나는 월급의 노예, 디테일하게는 카드 값의 노예였던 것이다. 내가 무엇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변화가 없는 지금보..

RECORD 2022.03.13